MZ 세대는 투자도 다르다.

MZ 세대는 투자도 다르다

1억 모으는 MZ세대의 저축 및 투자 전략

최근 Z세대 ( 1996~2010 ) 와 밀레니얼 세대 ( 1981~ 1996 ) '통칭 MZ 세대' 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세대가 자산 축적을 우선시했던 것과 달리, 이들은 경험 중심 소비와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자산을 증식하고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저성장 시대를 맞이한 2030대는 기존 방식의 저축만으로는 자산 형성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투자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들이 현실적으로 1억 원을 모으기 위해 어떤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지 분석해보자.

1.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 변화

과거 세대가 주택 구매, 노후 대비, 안정적인 직장을 중심으로 경제 계획을 세웠다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가치 소비’를 중심으로 경제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거나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의 확산으로 인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같은 서비스형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자산 축적보다는 일상에서의 만족도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은 경제적 자유(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에 대한 관심도 크며, 효율적인 저축 및 투자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 1억을 모으기 위한 MZ세대의 핵심 전략

2030대가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단순한 저축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 ‘소비 최적화’, ‘자동화된 저축’, ‘다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소비 최적화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구독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두 번째로, 자동화된 저축은 월급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저축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소비 습관을 강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주식, ETF, 부동산 소액 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1) 저축과 투자, 동시에 중요한 선택지

MZ 세대가 첫 번째로 선택하는 전략은 **‘저축과 투자 병행’**이다. 이 세대는 전통적인 저축 방식보다는 적극적인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 이는 단순히 예금 이자나 적금의 수익률에 의존하기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 관리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나 집과 같은 고정 자산을 제외한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많다. 주식, 채권, 펀드와 같은 금융 상품은 MZ 세대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투자 수단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통해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에서는 테크 주식, 바이오 주식 등을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며, ETF와 같은 저비용 분산 투자 상품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2) 디지털 자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MZ 세대의 또 다른 투자 전략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이다.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은 MZ 세대가 가장 많이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이다. 이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빠른 수익을 기대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코인 외에도 다양한 알트코인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NFT(Non-Fungible Token)**도 인기 있는 투자 대상이다. 예술 작품, 게임 아이템,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이 디지털화되어 거래되는 NFT는 MZ 세대가 기존 금융 시장에서 얻을 수 없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의 거래와 관련된 기술적 이해도가 높고,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고 있다.

3) 지속 가능한 투자(SRI)와 ESG 투자

MZ 세대는 단순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투자 전략을 채택하는 경향도 강하다. 이는 *지속 가능한 투자(SRI)*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로 나타난다. 이들 세대는 기업이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 그리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중요시하며 투자 결정을 내린다.

ESG 투자는 특히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투자의 대표적인 예로, MZ 세대는 해당 기업이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 등을 평가하고 투자한다. 이와 같은 투자는 단기적인 재정적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4) P2P 투자와 크라우드 펀딩

최근 MZ 세대는 P2P 투자와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P2P 대출은 개인 대 개인으로 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

이러한 투자 방법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MZ 세대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분산 투자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이들 세대가 흔히 선택하는 전략이다.

5) 재테크 교육과 자기계발: 투자에 대한 철저한 준비

MZ 세대는 재테크 교육과 자기계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온라인 강좌나 독서를 통해 금융 지식과 투자 정보를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은 투자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실패를 배우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투자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을 병행하면서, 주식 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린다.

6) 다양한 투자 플랫폼의 활용

MZ 세대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투자하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 주식 거래 앱, 암호화폐 거래소, P2P 투자 플랫폼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투자 결정을 내린다. 특히, 로보 어드바이저는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들이 복잡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고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또한, MZ 세대는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투자 정보를 얻고 있으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자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습득하고,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

7) 중고거래 이용하기 

MZ세대를 중심으로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하고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처리하는 중고거래 시장이 활황이다. 중고거래 시장이 활발해진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다.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소비 트렌드도 변화한 것이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가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활용해 중고거래 플랫폼 빅3를 분석했다. 2021년 1월 대비 9월의 설치자 수를 알아본 결과, ‘당근마켓’은 22.9%, ‘번개장터’는 20.8%, ‘중고나라’는 7.8%로 모두 수요가 증가했다. 체감물가가 상승하고,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만큼 중고거래 플랫폼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고거래 자체가 트렌디한 쇼핑 행위로 떠오른 2020년 기준,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MZ세대가 꼽은 중고거래 플랫폼 1위 브랜드다. TDI 분석 결과 주로 20~40대 여성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은 앱 설치자가 거주하는 동네를 인증해야 활동이 가능하고, 지역 기반 중심이기에 직거래 위주다 보니 사기 피해의 소지가 적다. 또한 지역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당근마켓’이 주는 안전성과 교류 문화 시스템이 20~40대 여성 유저의 니즈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는 각자 플랫폼의 개성을 확보하며 중고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빅3의 활약 아래, 중고거래 플랫폼은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MZ 세대는 투자도 다르다.

3. 가치 소비와 투자 균형 맞추기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를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소비와 투자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경험 중심 소비를 하면서도, 해당 경험이 네트워킹이나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소비’ 개념을 적용하여, 중고 거래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리세일(Resale) 시장에서 구매 후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투자로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4. 디지털 금융 활용과 경제적 자유 실현

마지막으로,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자동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 개인 맞춤형 투자 플랫폼, 소셜 트레이딩 등은 보다 효율적인 자산 증식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금융 문맹을 탈피하기 위해 금융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을 활용하면, 2030대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1억 원을 모을 수 있으며, 나아가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기존 세대와 차별화되면서도,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치 소비를 실천하면서도, 체계적인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현명한 금융 습관을 형성한다면, 1억 원 이상의 자산을 형성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는 소비와 투자를 균형 있게 조율하며, 디지털 금융 기술을 활용해 자산을 효과적으로 증식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