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을 기반으로 경제,사회 분야의 글을 씁니다💰

  • 2025. 3. 30.

    by. weol_1000

    목차

      경제학 읽기 : 우리는 왜 비싼 주식을 더 사고, 싼 주식을 외면할까?

      1. 투자자의 심리와 비싼 주식 선호 현상

      (1) 가격 착각과 앵커링 효과

      투자자들은 종종 주식의 절대 가격이 낮으면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하고, 높은 가격이면 고평가되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에 의해 발생하는데, 사람들이 초기 제시된 정보(앵커)에 의존하여 결정을 내리는 심리적 경향 때문이다. 예를 들어, 테슬라(Tesla)의 주식이 1,000달러에서 500달러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싸졌다'고 인식할 수 있지만, 실제 가치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주식이 비싸 보이면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기도 한다. 이러한 심리는 과거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현 알파벳) 같은 고성장 기업이 높은 주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준 사례에서 기인할 수 있다.

      (2) 군중 심리와 대중 추종

      많은 투자자들은 시장의 흐름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유명 투자자나 미디어에서 '이 기업이 유망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 사람들은 검증 없이 그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이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로 설명할 수 있으며, 투자 결정이 합리적인 분석보다는 대중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비싼 주식은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 기업은 성공한 기업이니까 비싸더라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믿고,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반대로, 가격이 낮은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외면당하는 경향이 있다.

      2. 싼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

      (1) 가치주 vs. 성장주

      주식 시장에는 크게 '가치주(Value Stocks)'와 '성장주(Growth Stocks)'가 있다. 가치주는 현재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으로, 낮은 P/E(주가수익비율)와 높은 배당수익률을 가진 경우가 많다. 반면, 성장주는 미래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높은 P/E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투자자들은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그 이유는 성장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테크 기업이나 혁신적인 산업군의 주식들은 비싸더라도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업을 선호한다.

      (2) 저평가된 주식의 리스크

      싼 주식이 항상 좋은 투자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낮은 주가는 기업의 실적 부진, 재무 건전성 악화, 시장 내 신뢰 하락 등의 이유로 형성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10년 동안 꾸준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면, 시장은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업을 피하려 한다. 단순히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매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3.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본 투자자의 오류

      (1) 전망 이론(Prospect Theory)과 손실 회피

      행동경제학자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의 '전망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같은 금액이라도 이익보다 손실을 훨씬 더 강하게 느낀다. 즉, 100만 원을 벌었을 때의 기쁨보다 100만 원을 잃었을 때의 고통이 더 크다.

      이런 심리적 경향 때문에 투자자들은 하락한 주식을 사는 것을 두려워하고, 오히려 비싼 주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많이 상승한 주식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2)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과 감정적 투자

      투자자들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줄 정보만을 찾는 경향이 있다. 이를 '확증 편향'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의 주가가 이미 높은 상태인데도, 투자자는 긍정적인 뉴스만을 찾아보며 추가 매수를 결정할 수 있다.

      반대로, 싼 주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정보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 하락한 기록이 있는 주식은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를 기피하는 것이다.

      4. 비싼 주식과 싼 주식을 균형 있게 투자하는 방법

      (1) 기본적 분석을 통한 가치 평가

      주식의 가격이 높거나 낮다는 것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기업의 실적, 시장 내 입지, 재무제표를 철저히 분석하여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 P/E(주가수익비율), P/B(주가순자산비율) 등의 재무 지표 확인
      • 산업 내 경쟁력 및 성장 가능성 분석
      • 기업의 부채 비율 및 현금 흐름 검토

      (2) 분산 투자 전략 활용

      비싼 주식과 싼 주식을 균형 있게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인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 성장주와 가치주를 혼합하여 포트폴리오 구성
      • 경기 변동에 따라 유망한 산업군에 분산 투자
      • ETF(상장지수펀드) 활용을 통한 리스크 분산

      (3) 감정적 투자를 피하는 방법

      투자 시 감정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 투자 원칙을 사전에 설정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함
      • 주가 변동보다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
      •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기

      5. 결론: 합리적인 투자 습관 형성이 핵심

      주식의 가격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투자자들은 비싼 주식이 항상 좋은 투자 대상이 아니며, 싼 주식이 반드시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철저히 분석하고, 감정적인 결정을 피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올바른 투자 습관을 형성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