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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18.

    by. weol_1000

    목차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불러올 향후 시나리오

       

      트럼프의 무역전쟁과 글로벌 시장의 충격: 주식 시장과 경제 전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다시금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급락했고, S&P 500 지수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트럼프가 유럽연합(EU)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주식 시장의 급락

      지난 목요일,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 500은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correction)에 들어섰다. 다우지수는 537포인트(1.3%) 하락했고,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39%, 1.96%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이미 지난주부터 조정 영역에 접어들었으며, 12월 최고점 대비 14.2% 하락한 상태다. S&P 500 역시 2월 19일 최고치(6,144.15)에서 10.1% 하락한 5,521.52에 마감하며 1년 만에 처음으로 조정을 기록했다. 월가에서 ‘조정(Correction)’이라는 용어는 최근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LPL Financial의 수석 기술 전략가 애덤 턴퀴스트는 "S&P 500의 마지막 조정은 2023년 10월에 발생했으며, 당시 지수는 7월 최고점 대비 10.3%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조정이 회복되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불확실하지만, 현재 하락세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추가 관세 위협과 시장 반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요일, EU가 미국산 버번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EU산 알코올 음료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8년 트럼프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EU의 보복 조치였다.

      이 같은 무역 긴장은 기술주 반등과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으로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수요일 상승 마감했지만,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목요일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턴퀴스트는 "최근 주가 하락은 예상된 것이지만, 단기간에 이렇게 급락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강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의 강경한 태도와 경제적 불확실성

      트럼프는 목요일,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수년간 국가적으로 속아 왔다"며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강경 발언 이후 시장은 더욱 흔들리며 하루 최저점을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CNBC 인터뷰에서 "최근 3주 동안의 시장 변동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실물 경제와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3.2% 상승했으며, 이는 1월보다 둔화된 수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으로 인해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Granite Bay Wealth Management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폴 스탠리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과거의 수치를 반영할 뿐이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더 큰 문제"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 고조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의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도 2월 말부터 ‘극심한 공포(Extreme Fear)’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Wedbush Securities의 수석 주식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 백악관에서 매시간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면서 투자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들은 이러한 변동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 급등과 글로벌 시장 영향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금 선물 가격은 3월 1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비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6% 이상 하락하며 유럽 및 아시아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주 동안 관세 정책의 변화가 글로벌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불러올 향후 시나리오

      무역 전쟁은 단순한 경제 이슈를 넘어 정치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무역 정책을 이민 문제, 펜타닐 규제, 미국 달러 패권 유지 등의 다른 분야와 결합해 활용하고 있다.

      조지 메이슨 대학교의 경제학자 크리스틴 맥대니얼은 "국가 간 무역 갈등은 감정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더 큰 국제적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심화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도 대응에 나섰다. 캐나다 정치인 더그 포드는 미국산 전기 공급 중단과 25% 추가 세금 부과를 검토 중이며,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4월 2일까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무역전쟁이 계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정책이 향후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